2009년 07월 10일
J2 달달물
쓰고나니 아무것도 아니게 된..orz
“CUT!!!”
젠슨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시즌이 지나갈수록 드라마는 점점 더 긴장되는 전개로 변했고, 그만큼 딘을 연기하는게 힘이 들었다. 스트레스들과 괴로운 감정들과 슬픈 감정들이 딘이 갖는 주된 감정들이었으니까.
“괜찮아요, 젠?”
“..피곤해..”
익숙하게 제라드가 젠슨의 뒤에 슬그머니 나타났다.
젠슨이 머리를 제라드의 가슴에 기대며 눈을 감고 제라드는 그런 젠슨의 목 뒤를 가볍게 주물렀다.
“오늘은 이걸로 끝이니까 집에 가서 목욕하고 푹 자요. 요새 무리했어.”
엄청나게 끌리는 제안이긴 한데 왠지 몸을 움직이기가 싫었다.
그냥 이대로 자버리고 싶네.
그런 젠슨의 마음을 아는듯 제라드가 낮게 웃었다.
집까지 오는 길을 어떻게 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떻게 옷을 갈아입고 차에 탔는지.
무한 체력인 제라드가 알아서 한걸까.
운전은 확실히 제라드가 했겠지만.
…..메이크업도 다 지워져 있는데 지운 기억이 없다는게 무서울정도다.
“젠? 목욕물 받아놨어요.”
“..응.. …같이할거야?”
숙인 제라드의 목에 팔을 감아오며 목에 얼굴을 파묻은 젠슨의 물음에 제라드가 가볍게 웃었다.
그제야 제 물음과 행동이 어린애 같았다는걸 깨달은 젠슨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더 깊게 묻었다.
“젠슨이 원한다면.”
머리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제라드가 아무렇지도 않게 젠슨을 안아 올렸다.
조금은 움찔했지만 정말로 피곤했기 때문에 젠슨은 제라드가 하는대로 얌전히 안겨서 욕실로 향했다.
“..너 이거 버릇되면 안되는데..”
“괜찮아요, 난 80살이 되도 젠슨은 안아들수 있어요.”
“……..바보냐.”
톡 쏘아대기는 했지만 뱃속에서 따뜻한 뭔가가 간질거리는 느낌에 젠슨은 작게 웃었다.
그 단단한 팔에 안겨있는게 꽤나 기분이 좋아서 젠슨은 왜 여자들이 몸이 좋은 남자를 좋아하는좋 알 것 같았다.
사랑받고있고 안전하다는 기분에 괜히 나이에도 맞지 않는 어리광을 부리게 된다.
“너 때문에 버릇없어지겠어.”
“괜찮아요, 그래도 젠은 귀여우니까.”
화르륵 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저런 소리를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건지.
“옷 벗어야죠, 젠. 아니면 벗겨줄까요?”
“…변태.”
“그런 나를 좋아하잖아요?”
실실 웃으며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추고는 자신을 내려놓는 제라드를 흘겨보면서 젠슨이 웃었다.
저런 뻔뻔함도 미워할 수가 없다.
거품이 잔뜩 일어있는 욕조가 굉장히 유혹적이어서 옷을 후다닥 벗어버리고 쏙 들어갔더니 제라드가 금방 제 뒤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는 단단한 팔에 반응해서 가슴에 기대듯 누웠더니 또 머리위에 쪽.
“너 진짜 몸 좋아졌다.”
“이게 다 젠슨을 안아주려고 키운거라구요.”
어린애가 잘했죠? 하는 듯이 말하는 제라드의 목소리에 젠슨이 피식 웃었다.
이건 도대체 다 큰 어른이다가도 어린애가 되어버린다.
..어쩌면 그건 둘 다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다.
사랑을 하면 유치해진다고들 하니까.
…물론 부끄럽고 민망하니까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입밖에 내어본적은 없다.
그래서 젠슨은 말하지 못한 말을 언젠가 꼭 할 수 있게 되길 빌면서 눈을 감았다.
언젠간 꼭.
말해줄거니까.
# by | 2009/07/10 17:24 | S;낙서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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